[출근길 인터뷰] 안 친한데 5만 원? 주고도 욕 안 먹는 축의금은 얼마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스크도 벗고, 날씨도 풀리고. 주말에 나들이 약속만큼 많은 게 결혼식입니다.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은 축의금, 얼마씩 하시나요?<br /><br />요즘은 밥값도 비싸서 10만 원 하기도 미안한게 현실인데요.<br /><br />출근길 인터뷰에서 주고도 욕 안 먹는 축의금의 적정 수준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뉴스 캐스터 연결합니다.<br /><br />이민재 캐스터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출근길 인터뷰입니다. 오늘은 이은희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가장 먼저 교수님도 결혼식 많이 가실 것 같은데 축의금 적정 수준이 어떻게 될까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]<br /><br />가까운 관계인가, 먼 관계인가에 따라서 액수가 좀 달라질 것 같아요.<br /><br />그런데 기본적으로는 한 10만 원 정도, 그런데 아주 가까운 관계는 한 20만 원, 조금 먼 관계는 5만 원, 뭐 이 정도 하는 것 같고요.<br /><br />따라서 이제 한 달에 결혼식이나 그다음에 부의가 두세 건이 있으면 지출이 한 20~30만 원 나간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가까운 사람이 아니라서 5만 원 정도로 하고 싶은데 머쓱할 때가 많습니다.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]<br /><br />최근 물가가 올라서 웨딩홀 식대가 많이 올랐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서울시의 인기 있는 외식몰의 식대를 보면 뷔페 제공 웨딩홀 같은 경우에는 평균 7만 원 정도 그다음에 코스 제공 웨딩홀 같은 경우는 평균 14만 원, 15만 원이 된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웨딩홀의 식대가 축의금 산정의 하나의 또 기준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호텔에서 예식을 하는데 5만 원을 내고 가족까지 데리고 간다라고 할 것 같으면 충분히 결례로 비칠 수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.<br /><br />때로는 청첩장이 손익을 계산하는 깐깐한 고지서처럼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.<br /><br />일반적으로 예식장에 참석을 하면 10만 원 정도, 참석하지 않고 노쇼하는 경우에는 5만 원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그렇다면 우리나라 축의금 문화는 어떤 문제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]<br /><br />이 축의금을 가지고 돈을 내는 사람이나 또 받는 사람이나 지금은 굉장히 부담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제 받는 사람 입장을 생각을 하면 우리나라 결혼이라는 게 개인 대 개인의 결합이라기보다는 패밀리 대 패밀리의 결합이라고 생각하는 가족제도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 보니까 가문의 위신을 생각해서 결혼식을 성대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.<br /><br />그러다 보니까 이제 비용이 많이 나가고 특히 최근에는 남녀가 만나서 새로운 가정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결혼식장 비용뿐만 아니라 주거 공간도 마련해야 되고 가전제품도 마련해야 되기 때문에 결혼식에 드는 비용이 이제 굉장히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.<br /><br />최근에는 결혼을 가문 대 가문의 결합이 아니라 결혼하는 신랑, 신부의 결합으로 생각을 해서 스몰 웨딩으로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요.<br /><br />이럴 때는 이제 신랑, 신부가 잘 모르는 아버지 친구나 아버지 비즈니스 파트너, 이런 사람들이 이제 잘 잘 오지 않게 되니까 결혼식이 그야말로 신랑과 신부가 만나는 어떤 뜻 있는 그러한 예식이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축의금 뿌려놓은 게 많은데 비혼이라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]<br /><br />축의금 뿌려놓은 게 많은데 비용이 든다. 사실은 이제 축의금이라는 건 서로 상호 부조의 품앗이 역할을 많이 한다,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들어서는 결혼을 안 하는 비혼자도 많은데 비혼자 입장에서는 축의금만 많이 내고 억울한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에 비혼자의 특징 중의 하나는 뭐냐 하면 부모와 같이 살지 않고 1인 가구로 독립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그럴 경우에는 주거 공간도 마련해야 되고 가전제품이나 가구도 사야 됩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축의금이 상호 부조의 품앗이 성격이라고 할 것 같으면 비혼자에게도 이 축의금에 상당하는 그러한 기여를 서로 서로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어떠한 한 기업에서는 비혼지원금 같은 지원제도도 마련했는데요.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?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]<br /><br />기업의 복지제도는 모든 직원에게 이제 공평해야 되죠.<br /><br />그런데 비혼자를 위한 여러 가지 축의금 비슷한 제도를 만든다라고 할 것 같으면 이 출산율도 낮은데 비혼을 장려하는 거 아닌가 이러한 이제 비난에 맞닥뜨릴 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 결혼을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걸 존중을 해서 비혼자에게도 기혼자와 똑같은 결혼하는 사람과 똑같은 그러한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.<br /><br />또 비혼자도 나중에 결혼을 할 경우에는 그때는 지원을 안 하면 되니까 서로 서로 공평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오늘 말씀 고맙습니다.<br /><br />[이은희 /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]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#축의금 #적정가 #품앗이 #식대 #비혼자 #비혼지원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